이번 점검은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포함해 연면적 5000㎡ 이상 규모의 건설 현장 7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 사진 광명시 제공

겨울철은 기온 저하와 악천후로 인해 건설현장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콘크리트 시공, 기초지반 안전, 비탈면 관리 등 동절기에 특화된 안전 관리가 소홀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가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관내 대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동절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이번 점검은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포함해 연면적 5000㎡ 이상 규모의 건설 현장 7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공무원, 국토안전관리원 기술인력, 건설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합동안전점검반이 투입돼 철저한 현장 점검을 예고했다. 점검 항목 또한 겨울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안전사고 요인들을 세심히 다루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는 이번 조치를 통해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이고, 광명시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이라는 안전 관리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점검은 단순히 규정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조치와 지속적인 후속 관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런 태도는 안전 관리의 모범이 될 만하다.

건설현장의 안전은 생명과 직결된다. 겨울철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경제적 효율이나 공사 기한에만 집착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간다. 안전한 건설현장은 지역사회 신뢰의 초석이며, 견실한 도시 건설의 필수 조건이다. 이번 점검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서환승 균형개발과장은 “안전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견실한 시공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점검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아야 한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이 건설업계와 행정 전반에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안전한 도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수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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