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수색견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며 행정안전부의 '자치경찰 시책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실종자 수색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전남자치경찰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수색견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며 행정안전부의 '자치경찰 시책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남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활동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지역에서는 연간 약 2,000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실종 사건이 접수된 후 48시간 내에 발견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나 그동안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실종자 발견율은 점차 감소해 왔다. 현재 전남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수색견은 단 한 마리로, 훈련이나 타 지역 출동 시 발생하는 공백으로 인해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자치경찰위는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수색견센터 건립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신청,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9천만 원과 도비 9천만 원 등 총 1억 8천만 원의 예산으로, 오는 9월 나주 봉황면에 위치한 전남경찰청 제3기동대(185.36㎡)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수색견센터에서는 수색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수색견의 수를 현재 한 마리에서 세 마리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실종 사건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남자치경찰위는 실종자 수색 활동에 참여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식비와 교통비 등 실비를 지원하는 예산도 전국 최초로 확보했다. 지난 7월 23일 구례에서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63명의 민간인에게 1인당 3만 원씩, 총 189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한 것이 그 첫 사례다. 이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고, 실종자 수색 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전남자치경찰위는 실종자 수색뿐만 아니라 예방 대책으로서 사전 지문 등록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8세 미만 아동, 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만 5천272명을 등록했고, 올해도 7천58명을 추가로 등록할 예정이다.

정순관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실종자 수색견센터를 공모사업으로 건립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색견센터 건립과 민간활동비 지원은 실종자 수색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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