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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현장에서의 안전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사고를 줄이고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전문건설사가 손을 맞잡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12개의 주요 전문건설사와 함께 체결한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건설현장은 그 특성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악화와 외국인 근로자 비중 증가로 인해 현장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전문건설사가 ‘전문건설업 10대 주요 안전수칙’을 공동으로 제정하고, 이를 소규모 건설사에 전파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안전문화 확산,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기대하며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의의는 안전문화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촉진하는 데 있다. 정부는 위험요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로 된 픽토그램과 맞춤형 교육자료를 제공하며, 안전수칙의 확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이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의 안전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와 위험성 평가와 같은 현장 관리 과정에 근로자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은 근로자 주도형 안전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스마트 안전기술의 도입과 우수사례의 확산 역시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 협력이 관건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는 한두 번의 조치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건설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 12개 전문건설사가 중심이 되어 안전문화 확산 협의체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

정부 역시 이러한 협의체와의 소통을 통해 정책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필요시 개선해 나가는 유연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대상 교육 강화와 스마트 기술 보급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건설현장의 안전은 노동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자,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려는 이번 시도는 한국 건설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단순히 사고를 줄이는 것을 넘어 건설업 전반의 질적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건설현장의 모든 관계자들이 이를 명심하고 각자의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진정한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김현남 대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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